시편(시) 30편 Psalm 30_2024.08.21(D2)

2024. 8. 22. 00:58성경읽기/시편(2023.01.18 ~ )

30편 내가 주께 부르짖으매 나를 고치셨나이다
이 시는 다윗이 죽음에 가까운 상황에 처했던 자신을 건져 내고 고쳐주신(healed) 하나님을 찬양하는 감사시다..이 시는 보다 친밀한 관점에서 하나님을 묘사하고 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다윗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가지만, 그분의 자비는 다시 그에게 회복과 구원과 새로운 노래를 가져다준다...
ref. 성경신학 스터디 바이블(개역개정), 복있는사람, epub

모든 일이 순조로울 때 나, 이렇게 외쳤습니다. 
"나는 확실히 성공했어.
나는 하나님의 총애를 받는 사람이야.
하나님이 나를 산의 왕이 되게 해주셨어."
그러자 주께서 고개를 돌리셨고
나는 산산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메시지 성경, 시 30: 6-7)

묵상:
내가 사랑받는 자가 되었다는 그 부드럽고 온유한 목소리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내게 들려왔네. 부모님, 친구들, 선생님, 학생 그리고 내 곁을 스쳐 간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다양한 어조로 그 목소리를 들려주었네. 많은 사람들이 참으로 부드럽고 온유하게 나를 돌보아 주었고, 인내와 오래 참음으로 나를 지도하고 가르쳐 주었네. 내가 포기하려 했을 때 계속하도록 격려해 주었고, 실패했을 때 다시 시작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었네. 나는 보상도 받았고 성공할 때는 칭찬도 받았네.... 그러나 어쨋든 이 모든 사랑의 표현도 내가 사랑받는 자라는 사실을 확신시켜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네. 외관상 나타나는 강한 자신감 이면에는 이런 의문이 떠나지 않았지. "내게 그렇게 많은 관심을 쏟아 주었던 모든 사람들이 나의 가장 깊은 내면의 자아를 보고 알 수 있더라도 나를 여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 내 내면의 어두움에 뿌리를 둔 이 고통스러운 의문이 계속해서 나를 괴롭혔고, 나를 사랑받는 자로 부르는 그 조용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바로 그곳에서 도망가게 만들었네.
...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물을 발견하고자 하고 그 물을 마시고자 하는 강한 열망뿐이네.
ref.  헨리 나우웬,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IVP, p27-31(2021)

위로를 받고 도전으로 시작하였는데, 같은 상황에 또 무너진 나를 발견합니다.
어제 묵상 가운데 정말 긴 이야기를 썼지만, 새벽에 말씀을 들으며 바로 삭제합니다.
이번주 전도서 말씀 가운데 말에 대한 말씀을 해주신 게 계속 생각 났기 때문입니다.
'말할 때가 있다.' 감정적이고 말씀에 집중하기 보단 나에게 집중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읽으며 다시 무너진 나를 보며 나를 바라봅니다. 저는 여전히 사람들로부터 도망치려합니다. 제 존재에 대해 부정합니다. 그럴수록 나는 사랑 받을 수 있을까..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실까.. 

말씀에 대한 회의감으로 참석하지 못한 독서모임에서 진행했던 책 중 헨리 나우웬 책을 나의 첫 시작의 동반자로 선정하고서 들고만 다니다가 오늘 읽는데 지금 나인데? 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하나님의 벅차는 사랑을 깨닫고, 예수님의 사랑받는 아이로 빛이 나는 존재임을 인정했지만, 다시금 사람들의 반응에 하나님이 정의한 나를 또 부정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러한 자기부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메시지 성경 시편 30편 6-7절에서 다윗은 자신의 교만함 가운데 산산이 무너진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다시금 하나님을 찾으며(8절) 하나님을 찬양한다.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11절)'

다윗의 시편과 같이 나는 불완전함이 가득한 아이지만, 완전한 하나님으로 찬양 가운데 무너진 나를 다시 감사와 기쁨으로 세워 주심을 신뢰하며 내일도 아즈아!!!

찬양: 나의 슬픔을 주가 기쁨으로 변화시키시네에~~~